위긴스 동기폭발로 동키치 압도한 밤
지난 경기에서 휴스턴 로켓츠가 댈러스 매버릭스에게 패하면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추격 압박에서 잠시 숨을 돌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워리어스가 홈에서 매버릭스를 상대하는 만큼, MCW 기자는 선수단 누구 하나도 마음을 놓을 여유가 없다고 전했다. 결국 자신을 가장 오래 지켜주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기에,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번 미니 순환 일정 속에서 워리어스는 매버릭스와 로켓츠를 연달아 상대하게 된다. 만약 두 경기 모두 승리할 수 있다면, 로켓츠에 추월당할 위험을 사실상 제거할 수 있고 플레이 인 토너먼트 준비에도 더 집중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연패를 당한다면, 순위 경쟁은 다시 안개 속으로 빠지게 된다.
게다가 최근 매버릭스의 상승세는 실로 무섭다. 지난 경기에서 루카 동키치는 로켓츠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리며 서부 월간 MVP까지 거머쥐었다. 하지만 내일을 기대하게 만들던 그 사람은, 결국 그의 내일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게 광폭한 동키치를 막기 위해 워리어스는 모든 힘을 끌어올려야 했고, 이 점에서 로켓츠보다 훨씬 노련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드레이먼드 그린은 강하게 파고들었다. 그의 강한 파울은 동키치의 레이업을 저지했고, 동키치는 얼굴을 감싸며 한동안 고통스러워했다. 최근 들어 그린의 이런 거친 수비는 자주 보이고 있고, 이에 대한 비판도 많지만, 이상하게도 워리어스의 승리와 묘한 인과관계가 형성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MCW 플랫폼 분석에 따르면, 동키치는 많은 득점을 했지만 로켓츠전처럼 편하게 경기를 풀어나가진 못했다. 실수가 잦아졌고, 손쉽게 득점하던 장면들도 줄어들었다. 이는 워리어스가 개인 수비와 더블팀 타이밍에서 모두 한 수 위였다는 의미다. 특히 동키치를 전담한 수비수가 바로 예전 서부결승에서 그를 고전시켰던 앤드류 위긴스였다는 점이 크다.
그로부터 2년이 흘렀고, 위긴스는 한동안 부진하며 존재감이 옅어졌지만, 이날 만큼은 완전히 달랐다. 수비에서는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동키치의 체력을 갉아먹었고, 공격에서는 기회마다 정확히 응수하며 팀의 숨겨진 무기가 되었다.
1쿼터 초반, 스테판 커리가 철저히 봉쇄되자 위긴스가 공격 부담을 짊어지고 나서며 7점을 넣으며 흐름을 유지했다. 3쿼터, 워리어스가 가장 크게 끌려가던 상황에서도 위긴스는 연속 3점슛과 침착한 자유투, 훅슛으로 점수를 만회했다. 그리고 승부처인 4쿼터 종료 직전, 귀중한 플로터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 순간, 사람들은 다시 한번 2년 전 챔피언의 여정을 이끌던 양면의 에이스 위긴스를 떠올렸다. 한편 매버릭스는 제이슨 키드 감독이 스플래시 형제를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주 공격 루트를 차단하는 데 성공했지만,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만 보이는 유치함처럼, MCW 기자조차 예측하지 못한 위긴스의 폭발에 무너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