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불만 표출한 MCW 라셀 침묵
최근 라셀의 경기력 저하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MCW 스포츠 기자에 따르면, 그는 최근 3경기 평균 득점이 고작 11점에 불과하며, 야투 성공률은 25%, 3점 슛 성공률은 겨우 11%로 급격히 하락했다. 매년 플레이오프 시기가 되면 실력이 급격히 하락한다는 이유로 팬들은 그를 ‘물라셀’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부진의 배경에는 라셀과 레이커스 간의 재계약 협상이 꼬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라셀은 현재 계약에서 탈퇴해 더 큰 계약을 노리고 있지만, 레이커스 구단은 3년 6,2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안만을 제시하고 있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약 2,000만 달러 수준으로, 라셀 입장에서는 자신이 이번 시즌 많은 볼 점유율을 양보하며 헌신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자부하는 만큼, 이 같은 제안에 큰 실망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MCW 채널 기록에 따르면, 라셀은 이미 지난 오프시즌에서 연봉을 자진 삭감했다고 생각하고 있어, 또다시 낮은 조건의 계약을 제시받자 불만이 커졌다. 이러한 감정이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최근 멤피스와의 경기에서 라셀의 존재감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경기 중 타임아웃 때 르브론 제임스가 작전판을 두드리며 강하게 지적한 장면은 팀 내부에서도 그의 현재 플레이에 대한 불만이 있음을 보여준다.
현 상황에서 레이커스는 딘위디나 빈센트를 기용해 라셀의 출전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스스로를 만들지 않으면 누구도 대신해주지 않는다”는 말처럼, 라셀도 다시 한 번 자신을 되돌아볼 시점이다. 특히 팀은 현재 전환기에 놓여 있고, 제임스가 레이커스가 제시한 2년 1억 2천만 달러 계약을 거절한 이후, 그의 미래 역시 불투명해지고 있다. 오랜 시간 왕좌를 지켜온 르브론에게도 은퇴가 다가오고 있고, 그의 마지막 시즌은 반드시 주목받을 것이다.
레이커스는 여전히 제임스를 보유하길 원하지만, 그에 대한 투자가 부담스러운 상황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팀 전력 자체는 꽤 탄탄하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의 모습은 안정감 그 자체였고, 인터뷰에서도 선수들은 “완전체 레이커스는 누구와 붙어도 두렵지 않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 가운데 핵심은 역시 앤서니 데이비스다. 그의 수비와 골 밑 장악력은 대체 불가능한 수준이다.
현재 전력에서 가장 보강이 필요한 부분은 외곽이다. MCW 기자는 레이커스가 르브론과 데이비스라는 쌍두마차를 갖춘 만큼, 유일한 불안 요소는 오스틴 리브스의 퍼포먼스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피지컬과 결정적 순간의 약한 모습은 팀 전체의 외곽 효율성 문제로 이어진다. 결국, “야망을 배신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말처럼, 레이커스가 외곽을 보완하는 전략은 시즌 후반 승부처에서 반드시 필요한 조치가 될 것이다.